[앵커]
지난해 10월, 태풍 '차바'가 몰고 온 폭우로 울산지역이 큰 침수 피해를 봤는데요,
피해 원인을 놓고 이런저런 말들이 많은 가운데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한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김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른 가슴 높이 만큼 물에 잠겼던 울산 태화 시장의 침수 피해 당시 모습입니다.
복구작업이 끝나, 지금은 제 모습을 찾았지만 주민들은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태풍 차바로 침수 피해를 본 곳은 이곳 태화 시장을 비롯해 13곳에 이릅니다.
이런 가운데 주민들의 요청으로 대한하천학회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학회는 우선 주민들이 피해 원인으로 지목한 우정혁신도시의 저류조에 문제가 있었는지 밝히기 위해 시공사인 LH공사 설계도 등의 자료를 분석하기로 했습니다.
당시 모습을 재현해 실제 상황과 분석모형을 비교하고, 중구지역 CCTV 영상과 주민 사진, 국토부 관련 자료도 조사에 활용할 예정입니다.
[박창근 / 관동대 교수 (대한하천학회장) : 비가 오면 바로 하류로 유출되고 있지요. 그럴 경우에는 하류 지역이 개발될 경우, 홍수 위험 피해가 더 증가하는 것은 상식적인 이야기입니다.]
조사 결과는 오는 10월쯤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와는 별도로 LH공사의 의뢰를 받은 한국방재학회가 혁신도시 조성과 홍수 피해 연관성을 규명하는 용역을 이미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양측이 내놓을 결과가 다를 경우 수해 원인을 놓고 또 다른 갈등이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인철[kimic@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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